"이 정도 분양가면 들어가야지"…중대형도 청약 흥행

입력 2023-03-15 17:31   수정 2023-03-23 19:24

지역별 청약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이른바 ‘가성비’ 아파트 청약에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당시 가격에 공급된 아파트는 중대형 모두 고른 청약 실적을 보이고 있다. 침체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호반건설과 라인건설 등이 광주에 짓는 ‘위파크마륵공원’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641가구 모집에 5639건의 신청이 몰리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217가구의 전용면적 135㎡ 대형에도 435건의 청약이 들어오는 등 평균 청약 경쟁률이 8.79 대 1에 달했다. 분양가(전용 84㎡)를 주변 신축 단지와 비슷한 4억8000만~5억2000만원 정도로 책정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단지는 대규모 공원을 조성해 지방자치단체에 공공기여하는 대신 일부 부지에 주택을 짓는 민간공원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같은 날 인천 불로동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3차 센트럴파크’의 1순위 청약에서도 2.11 대 1의 비교적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84㎡가 4억8000만원 안팎에 분양됐다. 중대형인 전용 98㎡ 314가구에도 490명이 몰리며 1순위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선 현재 청약을 받고 있는 전용 99~115㎡의 중대형 단지 ‘e편한세상 동탄파크아너스’에 1순위로 377건(437가구 모집)이 접수됐다. 전용 115㎡는 청약 가구 수를 모두 채웠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99㎡가 5억원대 후반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수요자들이 보기에 이 정도 가격이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시장이 침체된 검단과 동탄 등에서도 양호한 청약 성적이 나오는 것은 길게 보면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수요자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역촌동 재개발단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는 214가구 모집에 2430건의 청약이 들어왔다. 전용 59㎡와 틈새 주택형인 전용 70㎡가 주력이며 전용 59㎡는 6억~6억5000만원, 전용 70㎡는 7억3000만원 안팎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난 1월 분양가상한제가 해제됐음에도 지난해 산정한 분양가를 그대로 적용했다”며 “서울 지하철 6호선 응암역 일대 주변 신축 단지의 초급매물 시세와 비교해도 낮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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